2012년 2월 25일 토요일

문명4 사회제도

문명5의 인기가 조금 식은지도 오래됬는데,

문명4를 무심코 틀었다가 시간여행하고서 글쓴다.

역시 문명은 5보단 4가 더 재밌음.


이 글에서 다룰 내용은 사회제도다.

문명5 유저라면 내가 지금부터 하는 말을 이해 못할 것이다.

문명5의 사회제도는 너무 제한적이고,

온라인게임 스킬찍는거 마냥 한 번 실수하면

그대로 게임 끝나니까 재미가 없다.

역시 문명4!





정부 형태


전제 정치 : 이건 그냥 처음에 주는 정부 형태다.

아무런 특성이 없고, 유지비가 낮다.


세습제 : 군사가 주둔하는 도시의 행복도를 상승시켜준다. 인구수 4~5정도 혹은 그 이상되는

도시가 있다면 써먹기 좋으나, 피라미드 원더를 먹었다면 세습제는 거의 안쓴다.


간접민주제 : 유지비가 낮고, 가장 큰 몇 개의 도시에 행복도를 올려준다.

중후반에는 진짜 이것만큼 도움되는 사회제도도 없다.

왜냐면 행복도는 위생도보다 올리기도 힘들고 유지시키기도 힘들기 때문.

거기에 전문가마다 과학 +3이 되니까 좋음.

어지간하면 이거 사용하자.


경찰국가 : 전쟁하면 흔히 사용하는 사회제도이다.

전쟁 피로도 줄이려고 이거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건 현명한 선택이라고 보긴 힘들고, 감옥같은 건물 지어주는게 더 속편하다.

왜냐면 경찰국가 제도는 유지비가 엄청나기 때문.

병력 생산 속도가 오르는 것도 그리 쓸만하지는 않다. 전쟁이 일어났는데 내가 군사유닛 하나도 없이 맨몸으로 기다리는 건 아니니까.


보통 선거제 : 돈이 많은 갑부라면 무조건 써야할 사회제도다.

도시의 생산을 돈으로 대신하여 생산 완료시키기 때문이다.

솔직히 전쟁이 났는데, 돈이 많다면

경찰국가를 고르기 보단 보통 선거제를 골라서 돈으로 급속생산하는게 좋다.



법률


약육강식 : 처음에 주는거다. 쓸모없다.


봉건제 : 봉건제를 찍으면서 얻을 수 있는 법률이다.

보통 장궁병을 생산하기 위해서 봉건제를 찍는데, 이게 좀 애매하다.

군사 유지비 감소와 새 군사유닛 경험치 +2라는 효과인데,

이게 상황을 보고서 써야할 법률이기 때문에

좋다 나쁘다를 가르기 힘들다.

법률 유지비가 높기 때문에 평소엔 잘 안쓴다.


관료제 : 수도의 생산, 돈을 올려준다.

모든 도시의 생산이 올라가는게 아니라, 수도만 해당된다.

수도를 중심적으로 사용하는 플레이어라면

관료제가 정말 도움된다.


국가주의 : 전쟁용 법률이다.

유지비가 낮고 도시의 인구를 소모하는 대신 군사유닛 징병이 가능하고, 첩보점수 +25%에 병영에서 +2 행복도까지!!

하지만 징병한 유닛은 경험치 +를 못받기 때문에 허약하다.

게다가 인구를 소모하면서까지 군사유닛을 뽑을 이유가 거의 없다.

군사유닛을 거의 안뽑는 배짱플레이하다가

상대가 공격들어오면 이 법률을 사용해서 방어하기도 함.

안좋아보이지만, 병영에서 +2 행복도라는건 정말 매력적이다.


자유언론 : 모든 도시에서 문화력 +100%, 소도시에서 +2 골드

문화력 올려주는것도 좋긴한데, 소도시에서 골드올려주는게 더 좋음.

보통 성장 할 땐 이거 사용한다.

괜찮은 법률.



노동


부족제 : 처음에 준다.


노예제 : 도시의 인구를 감소하여 생산완료가 가능하다.

인터넷에서 문명4 공략을 검색하면

이거 좋다고 떠드는 초, 중수들이 많은데,

왜 좋다고들 하는지...

인구가 너무 높은 도시에서 인구조정할려고 이거 쓰면 모를까

초반에 이걸로 생산하면 진짜 좆되는건 시간문제다.

보통은 일꾼 (노동자)를 사용해서 벌목을 하여 생산하는게 정석인데,

그것도 잘 몰라서 벌목 안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구조정이 필요하거나, 정말 급한 상황에서 쓰는 노동법이다.


농노제 : 일꾼의 작업 속도가 증가한다.

일꾼의 작업 속도에 관한 원더도 있어서 써먹기 나름이다.

인도 제국을 골라서 (인도 제국의 UU는 '숙련된 노동자')

농노제를 찍고 작업 속도 올려주는 원더 찍어서

폭풍같이 오두막을 찍어내면,

초반에 빠른 성장이 가능하며,

중반에 성장하는 오두막을 보며 흐뭇해 할 수 있다.

그리고 유지비가 낮은 것도 매력이다.


카스트제 : 작업장에서 생산+1이 되며, 전문가를 무제한으로 집어넣을 수 있다.

근데 이 전문가라는 존재가 무료 전문가가 아닌 이상은 별 안쓰게 된다.

고로 잘 안쓰는 노동제.


노예 해방 : 닥치고 노예 해방!

오두막과 작은 마을, 소도시의 성장력이 +100%!

그것뿐이냐?

노예 해방을 안한 문명들에게 불행도까지!

근데 어차피 노예 해방을 얻는 시기가

중반 후반이기 때문에,

그 때 오두막을 짓고 있을리는 없어서, 잘 안쓰게된다...



경제


지방 분권제 : 처음에 준다.


중상주의 : 무료 전문가를 받기 위해서 중상주의를 자주 쓴다.

대외 무역로가 없다는건 그리 큰 문제도 아니여서 신경끄게됨.

외국 주식회사의 효과가 없다는데,

중상주의는 초반 경제제도이고, 주식회사가 나오는 시기는

후반이기 때문에, 신경 꺼도 된다.


자유시장 : 주식회사 유지비의 감소, 도시당 교역로 +1

유지비가 낮고 교역로 +1이라는 효과로

돈벌이를 할 수 있다...라곤 하지만,

중상주의가 주는 무료 전문가가 더 좋다.


국유화 : 진짜 레알 개꿀 경제제도.

주식회사의 효과가 없다지만, 솔직히 국유화는

주식회사가 나오기 전에 나온다.

단점은 그거 밖에 없고,

지방 유지 관리비가 없고!!

모든 도시의 생산을 +10%해주며!!

작업장, 물레방앗간에서 +1 식량을 더 생산해준다!!

게다가 경제제도 유지비도 거의 안들어간다!!

성장에는 진짜 이거만한게 없다.


환경 보호 주의 : 주식회사의 비용이 늘어난다. (주식회사는 진짜 여러모로 경제제도랑 잘 안맞는다.)

모든 도시에서 위생도를 +6해주며,

대중교통에서 +2 위생도, 그리고 풍차와 보안림의 골드 생산을 추가시킨다.

중후반에는 위생을 올려줄 건물이 많이 없어서

환경 보호 주의로 위생을 땜빵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풍차와 보안림은 잘 생산 안하는 경우가 많아서

조금 아쉽다.



종교


다원신앙 : 그냥 준다.


조직화된 종교 : 수도원 없이 선교사를 생산 가능하고,

국교가 있는 도시에서 건물 건설속도가 +25%.

좋긴한데, 유지비가 높고 종교는 솔직히 행복도를 위한 개념이지 마구잡이로 선교하면서 종교 승리 하긴 힘들기 때문에 애매하다.

또 건물의 건설속도가 오른다곤 하지만,

원더를 짓는 경우를 빼고는 초중반에는 건물을 잘 안지으니까 좋다고만 볼 순 없다.

원더로 GP를 마구 생산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 써봐도 될 제도이다.

하지만 높은 유지비를 감당 해야 할 것이다.


신권정치 : 국교가 있는 도시에서 군사 유닛이 +2 경험치를 받는다.

전쟁 할 때 써볼만 하다.

효과가 그리 많지도 않고, 간략하기 때문에 별 설명 할 것도 없다.


평화주의 : 국교가 있는 도시에서 GP 생산률 +100%, 군사유닛 유지비 +1 골드

유지비가 없는 제도이지만, 군사유닛 유지비 +1골드 때문에 지출이 장난 아니다.

하지만 GP생산률이 엄청나기 때문에

GP를 마구 뽑아내는 원더형 플레이어라면 쓸만한 제도.


종교의 자유 : 국교가 없어도 행복도가 +1되는 제도이다.

AI랑 게임하는 싱글 유저라면 종교가 정말 방해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 쓰면 거의 해소된다.

그리고 모든 도시마다 +10% 과학이 올라간다.

하지만 +10%는 그리 높은 수치도 아니여서 애매한 제도.

유지비가 저액이라는 것만 매력적이다.






문명 시리즈는 스1, 스2처럼

일정하고 규칙적인 테크트리를 타는 게임이 아니라,

주변 환경이나 자원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성장해야되기 때문에

스타크래프트에 익숙해져있는 한국 유저들은 정말 적응 못한다.

(예를 들면, 극초반에 일꾼과 세틀러는 주변 환경과 자신의 전략에 따라서
수도의 인구가 1일때 뽑는 경우도 있고, 2 혹은 3에 뽑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런 다양한 환경에 대한 대처가 서툰 유저들은 이 타이밍을 잘 못맞춘다.)

하지만 스타처럼 재미없는 성장에 질린 유저라면,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 패널티를 즐기는 유저라면

문명의 참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