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3일 화요일

[스톤스프] 새로운 장난감이구나! "좀"

좀(Xom)은 혼돈의 신이다.

'혼돈'이라는 이름에 속아 "와, 간지난다!" 하면서 좀을 믿으면 눈물밖에 나오질 않는다.

혼돈의 신이면 파괴 마법도 마구 줄 것 같고, 신이 하사한 최고급 무기로 광란의 살육파티를 벌이면서 던전을 지배 할 것 같지만,

좀은 그저 노는 일 밖에 모른다.

혼돈이라는 말은 그저 좀의 '기분'에 한정된 말이고, 신도에게 주는 권능은 좆도 없다.

던전 크롤 오리지널 때는 레알 좀이 뭔 생각을 하는지 알 수도, 알고 싶지도 않았으나, 이제는 뭔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신앙심에 따라서 호칭이 바뀌는데, 이걸로 좀의 기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좆같은건 마찬가지.

얼마나 좆같은지 한 번 보자.


(작은 좀 앞에선 누구나 저런 장난감이 되어버린다.)

혼돈의 신 'Xom'


종족

반신족만 믿을 수 없다.

맨 처음, 종족과 직업을 고를 때, 혼돈의 기사 (좀을 처음부터 믿는 직업)는 모두 검은 색 (비추천 직업)으로 되어 있다.

한 마디로, 좀은 고르지 말라는 소리.


다른 신들과 좀의 차이점.

  1. 권능이 따로 없다. 도움을 주는건 어디까지나 좀의 기분에 달렸다!
  2. 권능이 없으니 내가 발동 할 수 있는 특수 능력도 없다.
  3. 권능이 좆나게 다양하다. 한 번 잘못 걸리면 아주 좆되는 권능도 있고, 던전의 지배자가 될 정도로 좋은 권능도 있다.
  4. 신앙심을 따로 관리 할 수 없고, 권능이 의미가 없으니 신앙심도 의미가 없다.

신앙심이 의미가 없다는 소리는 아래에서 설명하겠다.


좀과 신앙심.

좀은 따로 권능을 하사하는게 아니라, 지가 지좆대로 권능을 사용한다.

결국 플레이어가 사용하는 권능은 없다. 고로, 신앙심 소모도 없다.

하지만 좀의 신앙심은 좀의 기분을 나타낸다.
(신앙심=기분)

100이 기준치이고, 0으로 갈 수록 좀의 기분이 좆되가는 것이고, 200으로 갈 수록 기분이 째지는 것이다.

좀의 기분이 째지도록 좋으면 좋은 권능을 줄 확률이 높아진다... 라고 했지만, 언제나 좋은 것만 주는 것은 아니다.

20턴이 지나면 49%의 확률로 신앙심이 +1이 되고, 51%의 확률로 신앙심 -1이 된다.

턴을 보내다 보면, 좀이 좋은 일이던 나쁜 일이던 뭔가를 한다.

좀이 좋던 나쁘던 일단 그의 능력을 썼다면, 20%의 확률로 신앙심이 무작위로 정해진다.
(예를 들어, 신앙심이 200이었는데, 갑자기 0이 될 수도 있다는 소리.)

좀은 (신앙심/2)%의 확률로 좋은 일을 해준다.
(즉, 신앙심 200까지 최대로 올리면, 100%의 확률로 좋은 일을 해준다.)


좀이 좋아하는 행동? 그런게 있나?


있다.

좀을 믿으면 좀은 이렇게 말한다.

"새로운 장난감이구나!"

그렇다! 우리는 좀의 장난감이다! 우리는 언제나 좀을 즐겁게 해주고, 좀이 지루해하는 순간 인생이 파토나는 그런 급박한 상황에 있다!

그럼 좀을 즐겁게 해줘야 하는데, 어떻게 하느냐?

상식적, 제정신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병신짓을 하면, 좀은 즐거워 한다.

좀의 즐거움에는 0~255까지 있고, 신앙심과는 별개의 수치다.

즐거움에는 몇 가지 단계가 있다.



  1. 좀이 흥미있어한다. 12~25
  2. 좀이 조금 재미있어한다. 26~50
  3. 좀이 재미있어한다. 51~75
  4. 좀이 정말 재미있어한다! 76~100
  5. 좀이 미치도록 재미있어한다! 101~200
  6. 좀이 깔깔대며 구르고 있다! 201~255

(숫자, x~y는 신앙심 상승값을 나타낸다. 상승값도 일정하진 않지만, 좀을 최대한 재미있게 해줘야한다는건 변치 않다.)

(비상식적인 행동은 여러가지가 있다. 예를들어서, 분해 마법봉으로 자기 자신을 지정해, 몸을 박살내던가, 혼란 포션을 먹던가, 부패한 시체를 먹던가 등등. 그야말로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면, 좀은 좋아한다.)


크롤위키 (http://crawl.chaosforge.org/index.php?title=Xom) 에서는, 비상식적인 행동에 따른 좀의 호감도 상승이 단계별로 정리되어있다.
심지어 이로운 행동과 부정적인 행동까지 정리해놨다.

이 글은 크롤위키를 바탕으로, 내 경험을 붙여서 쓴 글이니, 크롤 위키에 들러서 원문을 보는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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